<앵커 멘트>
프로야구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타격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의 해결사 본능이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장 10회초, 두산이 타격감이 좋은 조성환을 거르자,이대호는 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4번 타자로서 불타오른 승부욕, 결국 이대호는 결정적인 석 점 홈런을 터트리며 두산을 무너뜨렸습니다.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은 그냥 쓰여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이대호:"7관왕은 이미 끝났으니까, 7관왕 버리고 하고 싶은 거 하겠다."
이대호는 분명 정상 컨디션이 아닙니다.
발목 부상으로 매이닝 진통제를 먹고 뛰어야만 할 정도였습니다.
2차전에서 높이 뜬 공을 놓친 것도 진통제로 인한 어지럼증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실책을 제외하고 이대호는 완벽한 3루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고영민의 선상 타구를 유연하게 잡아내는 등, 1차전에서만 4차례의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거포 이대호가 아니라, 수비요정 이대호로 부르자는 팬들도 생겼습니다.
<인터뷰>이대호:"발목이 안좋아서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 하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5타점.
이 수치만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이대호의 만점 활약에, 롯데와 두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