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독일은 모레, 통일 20년을 맞게 됩니다.
성년에 접어든 통일 독일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지, 나흘 동안 짚어봅니다.
먼저, 통일과정의 고통도 컸지만 통일의 힘으로 초강국으로 거듭난 독일의 모습,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때 직원 80%를 해고하는 도산 위기에까지 처했던 옛 동독의 이 샴페인 회사는 통독이 기회가 됐습니다.
거대 시장, 옛 서독의 문이 열린 겁니다.
통일 20년, 강력한 경쟁자였던 옛 서독 기업까지 인수해 독일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인터뷰> 클라우센(샴페인 회사 마케팅 이사):"옛 서독 시장 개척이 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옛 동독보다 서독 지역에서 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옛 서독 연구소의 도움으로 스마트 가전의 핵심 부품을 개발한 기업 등 통일의 시너지 효과로 소생한 옛 동독 기업은 90여만 개, 이들의 수출이 지난 20년 새, 3배 이상 늘면서 세계 2위의 수출 대국, 독일의 위상은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요트를 장만할 만큼 소득이 높아진, 동독인도 생겨났습니다.
옛 동독 지역에 그만큼 신흥 시장이 창출된 겁니다.
이 같은 통독 경제의 도약은 라인강의 두 번째 기적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뤼겐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