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야구위원회가 암표를 막겠다며 올해부터는 현장 판매 없이 인터넷 예매로만 한국시리즈 티켓을 팔고있죠.
어찌된 일인지 오늘도 암표상들이 활개를 쳤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예매가 4분만에 끝나며 표를 구하지 못한 야구팬들.
<인터뷰>이영진(야구팬) : "인터넷 예매도 너무 빨리 매진되고 현장 판매도 없어서 아직도 티켓을 못 구하고 있거든요"
팬들은 야구장에서 표를 팔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매표소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이런 야구팬들 앞에 어김없이 암표상들이 나타납니다.
<녹취> "몇장 필요 하세요? (저희는 4장 필요한데요, 아직 현금을 안 찾았어요) 이 앞에 있는 신한은행에서 찾아오세요."
만5천원 짜리 일반석은 3만원, 4,5만원짜리 지정석은 10만원을 부릅니다.
<녹취> "(지정석은 얼마에요?) 한장에 10만원이요."
경찰의 단속을 의식해 은밀하게 움직이던 암표상들은 경기시간이 다가올수록 대담해집니다.
손님 한 명에게 여러 암표상들이 달려들어 노골적으로 호객을 합니다.
<녹취> "아 줘봐요..여기...여기.."
암표를 근절하겠다며 올해 처음 전좌석 인터넷 예매가 도입됐지만, 암표상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예매에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표를 사들인 후, 웃돈을 붙여 팔고 있는 겁니다.
<녹취> "손님들에게 사는 거예요. 얘들이 (표를) 끊어서 다들 비싸게 팔아요."
관중 600만 시대를 바라보며 한층 성숙해진 한국 프로야구, 그러나 고질적 암표 관행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