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기습 한파에 배추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올 여름 잇단 장마와 태풍에 피해를 본 데 이어 기습한파까지 닥치면서 냉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지역 최대 규모의 김장용 배추단지입니다.
예년 같으면 수확을 시작할 시기지만, 배추가 밭에 그대로 있습니다.
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모종을 늦게 심은데다 작황도 좋지 않아, 다음달 중순쯤에나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한용(배추 재배 농민):"한 포기도 작업을 못한 상태에요. 결구가 안돼서 첫째는 결구가 안돼서..."
여기에 기습한파까지 닥치면서 노지에 남아있는 배추는 냉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배추 생육이 늦어진데다, 자칫 배추까지 얼게 될까 전전긍긍입니다.
<인터뷰>명춘식(배추재배농민):"크는 게 생장이 틀려지니까 그게 걱정이죠. 좋은 날씨면 잘 크는데 날씨가 이러면 크다가 못 크는 상태죠."
배추는 갑자기 추워질 경우, 영하 3도 이하에서 얼기 때문에 보온 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는 배추에 비닐과 부직포 등을 덮어 보온을 해줘야합니다.
<인터뷰> 한용훈(천안시농업기술센터 채소특작팀):"주간에 햇빛나서 온도가 올라가면 고온 장애를 입으니까 주간엔 걷어놨다가 야간엔 덮고..."
때이른 한파까지 겹치면서 수확을 기다리는 배추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갑니다.
KBS뉴스 박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