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무승부 ‘1위 향방 안갯속’

입력 2010.10.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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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1, 2위를 달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은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제주는 27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쏘나타 K-리그 2010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최태욱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나서 후반 25분 네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아 결국 1-1로 비겼다.



제주는 16승7무3패(승점 55)로 서울(17승2무6패.승점 53)과 2점 차를 유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서울이 2경기가 남은 제주보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러 정규리그 1위 팀은 결국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 봐야 가려질 공산이 커졌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서울은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을 계속했다. 제주는 올 시즌 안방불패(11승4무)도 이어갔다.

다만 서울과 맞대결에서 무승 사슬은 7경기째(2무5패) 끊지 못했다.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과 앞선 경기에서 퇴장, 경고누적 등으로 빠져 포백라인을 새롭게 짜야 했던 제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1위 팀답게 선전했지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며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8분 이현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전반 22분 구자철의 프리킥에 이은 산토스의 헤딩슛은 골포스트를 맞았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결국 전반 24분 최태욱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승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손에 걸려 옆으로 흘렀고,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골문을 달려든 최태욱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전39분 산토스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결국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제주는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후반 23분 이현호를 빼고 네코를 투입했고, 서울은 이승렬을 불러들이고 김치우를 투입했는데 박 감독의 용병술이 바로 빛을 봤다.



네코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동점골을 뽑았다. 구자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볼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네코가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31분 최태욱을 빼고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양 팀의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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