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도네시아에 지진 해일이 덮치고, 화산까지 폭발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미국 중서부도 70년 만의 초강력 폭풍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도 희뿌연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이 화산이 폭발한 건,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밤입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29명이 숨졌고, 90명이 다쳤습니다.
화산재로 인근 마을과 근처 지역은 온통 잿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수티넴(대피 주민) : "집을 청소하는데 큰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나서 많은 차들이 대피하고 있어 따라왔고 구조 차량에 실려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 지역을 조금 벗어나면 150명의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 도시가 있지만 화산 폭발의 충격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녹취>조현보(족자카르타 한인회장) : "여기 시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장이 없었고, 대피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앞선 그제 밤에는, 규모 7.7 강진으로 지진해일이 수마트라섬 연안을 휩쓸어 적어도 15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인터뷰>다니엘 노스(생존자) : "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파도가 보트를 덮쳤고, 우리는 모두 바닷 속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이 지역 우리 동포 수는 3명.
사전에 대피해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중서부는 시속 160킬로미터의 폭풍으로 곳곳이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70여년만의 초강력 폭풍 앞에 세계 최강 미국도 속수무책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