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중공업 압수수색, 또 다른 비자금 창구?

입력 2010.10.27 (22:16)

<앵커 멘트>

C 앤 그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은 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는데, 특히 '광양예선'이란 곳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독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중수부가 씨앤그룹 부실의 핵심인 C& 중공업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검찰 관계자 :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온 거 맞죠?) 네 맞습니다"

지난 21일 그룹 압수수색 이후 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추가 압수수색.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씨앤 중공업에 대한 우리은행의 거액 대출 부분입니다.

뒤늦게 조선업에 뛰어들었던 C&중공업에 우리은행이 1300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3월 우리은행은 100억원을 부당대출해준 혐의로 감사원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우리은행이 씨앤중공업에 상식밖의 거액을 대출해주는데 당시 박해춘 행장이 어떤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박 행장의 동생 택춘 씨가 C&중공업 사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한, 또 다른 회사는 전남 여수에 있는 광양예선이란 예인선 회사입니다.

광양예선은 C&그룹에는 속해있지는 않은, 사실상 임병석 회장의 개인 회사로 검찰은 이 회사를 통해 임 회장이 그룹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비서실을 통해 개별적으로 이 회사를 관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임회장의 비자금 조성창구로 활용됐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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