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멧돼지 뛰어들어 운전자 2명 중상

입력 2010.10.29 (22:20)

<앵커 멘트>

오늘 새벽 멧돼지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고속도로에 2마리가 뛰어들어, 차량 2대와 차례로 충돌해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쯤,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에 멧돼지 한 마리가 뛰어들어 트럭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처리를 위해 트럭이 갓길에 정차하는 사이, 또다른 멧돼지 한 마리가 고속도로로 뛰어들어서 이번에는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김모 씨와 트럭 운전자 오모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사고 승용차 운전자) : " 오늘 사고는 어두운 새벽 시간,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일어나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 양쪽으로 이처럼 야생동물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1미터 높이의 펜스가 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멧돼지들은, 펜스 사이에 난 작은 통로를 통해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7일에도 부산에서는 멧돼지 한마리가 주택가 편의점에 출몰해 소동을 벌이다 경찰의 실탄에 맞고 사살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부산 금정산에 주로 서식하던 멧돼지 30여마리가 최근 60마리 정도로 개체수를 늘리면서 인근 백양산과 기장지역 야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택가등에 출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먹이를 찾아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는 잔뜩 굶주린 탓에 공격성이 강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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