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 복귀’ 삼성, 전자랜드 대파

입력 2010.11.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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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일부터 27일까지 보름간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거친 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 팀의 `진검 승부’에서 `쫓는 자’인 서울 삼성이 먼저 웃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0-58로 이겼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이승준(9점 3리바운드), 이규섭(11점)은 물론 그동안 이들의 공백을 착실히 메운 강혁(16점 5리바운드 7 도움) 등 `식스맨’에 애론 헤인즈(19점)와 더블-더블을 올린 나이젤 딕슨(13점 10리바운드) 등 모두가 나무랄 데 없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삼성은 대표 선수의 복귀 이후 첫 경기라 전자랜드에 비해 조직력을 갖추기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며 복귀전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반면 아시안게임 이후 복귀전인 28일 KCC와 원정경기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던 전자랜드는 국가대표가 없어 휴식기에 조직력을 확실히 다졌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자멸,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초반은 백중세였다.



삼성이 이원수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은 이승준의 레이업과 딕슨의 리바운드에서 이어진 김동욱의 3점슛으로 득점에 물꼬를 트자 전자랜드도 1쿼터 8득점 중 6점을 덩크로 올린 허버트 힐을 내세워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삼성은 18-17의 불안한 리드로 시작한 2쿼터에서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베테랑 슈터 이규섭과 강혁, 이정석이 골고루 3점슛을 올리며 점수차이를 벌리기 시작했고 애론 헤인즈가 골밑에서 덩크와 레이업 등으로 자유자재로 점수를 보탰다.



전자랜드 문태종이 2쿼터에서 도움은 물론 내곽 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정영삼이 3점포로 점수를 끌어올렸지만 전반은 41-35로 삼성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이때까지도 승부가 충분히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삼성이 3쿼터에서 전자랜드의 득점포를 5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딕슨이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고 강혁은 3점슛과 골밑 득점은 물론 도움 3개에 스틸 4개까지 올리며 만능 활약을 펼쳤다.



강혁은 3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3점 라인 뒤에서 시도한 훅슛을 그대로 림 안으로 쓸어 넣는 `진기명기’까지 보이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 맥카스킬과 힐, 문태종이 골고루 4점씩을 올리며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3쿼터에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턴오버를 연이어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원주 동부는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95-63 대승의 제물로 삼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하자마자 팀에 합류해 지난 28일 팀 승리를 이끈 김주성이 이번에도 17점에 6리바운드, 3도움, 2스틸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고 로드 벤슨이 17점1리바운드, 박지현이 16점 2리바운드를 보탰다.



LG는 로버트 커밍스가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현중이 12득점에 6도움, 문태영이 11점 4리바운드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3쿼터와 4쿼터에서 각각 11점씩에 그치면서 추진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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