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지만 불벼락 운운해 온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
우리군은 가장 우려되는 장사정포 공격까지 대비해 초기에 격멸할 대응책을 꼼꼼히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연일 불벼락 운운하며 추가도발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어디서, 어떤 방식이 가능할까요?
우선, 최근의 북한 도발 행태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일어난 대청해전 때 함정이 NLL을 넘었고, 올해는 잠수정이 천안함을 공격했습니다.
이어 우리 영해로 해안포를 발사했고, 급기야 연평도의 민간인까지 공격하며 도발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도발을 한다면 서해 5도 지역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서해 5도를 점령하려는 목표하에 이 지역을 분쟁 지역화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현재 이 지역에 배치한 미사일과 포, 전투기 등을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군이 공격할 경우 즉각 미사일과 다연장로켓포 등으로 응사하고, 전폭기를 출격시켜 이 지역을 초토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북한이 서해 5도 지역 외에서 도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우리 군은 미사일과 전폭기 등을 동원해 한 시간 안에 장사정포 90% 이상을 파괴하는 등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다시 한 번 잠수함을 이용해 동해와 서해 양쪽에서 도발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휴전선 부근에 있는 특수전 부대도 위협적입니다.
이들이 공중 침투용 저공 비행기나 땅굴, 잠수함 등으로 잠입해 국지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 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전군의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이번 연평도에서 다 얻은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당장 도발하기보다는 위협만 하면서 긴장국면을 고조시킬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