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남북 사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한 북한군 장교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말했다는 점에서 화해 분위기 조성을 원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 도발을 저지른 지 8일이 지난 어제.
북한이 한 서방언론의 판문점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최송일이라는 북한군 소위는 인터뷰에도 응했습니다.
최 소위는 북한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최송일(북한군 소위); "서해 사건에서 총격전은 판문점 우리 군인들에게도 매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하루빨리 북미 사이 그리고 남북 사이 관계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평화적으로"
연평도 도발로 남측에서 인명피해가 난 것도 알고 있다며 군사적 충돌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최송일(북한군 소위): "서해 사건에서 남에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북남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북 대치가 가장 첨예한 판문점에서 취재는 물론 인터뷰까지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북한이 취재를 먼저 요청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만큼 연평도 도발 뒤 국제 사회의 압박과 한미 연합훈련으로 위기감을 느낀 북한 군부가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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