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번엔 ‘위장 평화공세’ 여론 호도용

입력 2010.12.02 (22:15)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뜬금없이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서방 언론에 판문점 취재를 허용하고 은근슬쩍 남측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대체 무슨 꼼수인지 서영민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갑자기 한 미국 통신사의 판문점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북한군 장교가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북한군 장교는 남측에 인명피해가 났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마치 자신들은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았다는 듯이 말합니다.

<인터뷰>최송일(북한군 소위) : "서해 사건에서 남에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북남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무작정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인터뷰>최송일(북한군 소위) : "우리 군인들은 하루빨리 북미 사이 그리고 남북 사이 관계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습 니다. 평화적으로"

불벼락 운운하며 계속해서 거친 협박을 하고 있는 북한군의 이같은 이중적인 '평화공세'는 철저하게 기획되고 연출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도발 뒤의 유화 제스쳐는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북한의 대화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민간인 살상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이 거세지자 전방의 젊은 장교를 앞세워 자신들은 평화 세력이라고 선전전을 펴면서 도발 책임을 남한에 전가하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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