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새내기, 시작부터 활력소

입력 2010.12.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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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가 5개월간 열전을 시작한 가운데 새내기들의 거침없는 활약이 시선을 붙잡는다.

지난 9월말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 유니폼을 입은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이 각 팀 주전 한 자리를 꿰차고 첫 경기부터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전체 4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경기대 졸업 예정인 곽승석(22.왼쪽에서 세 번째)은 5일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이 3-1로 이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레프트로 출전한 곽승석은 키가 192㎝로 공격수치고는 작은 편이고 공격과 블로킹에 전념하는 김학민 대신 리시브를 주로 맡았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곽승석은 팀에서 가장 많은 40개의 리시브 중 27개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배달했고 스파이크도 5차례나 걷어내며 그물 수비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강동진의 상무 입대로 수비에 구멍이 생길 뻔했던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면서 공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신영수, 장광균 등 주전 레프트를 빼고 곽승석을 기용한 것만 봐도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신 감독은 "곽승석이 리시브도 잘하고 블로킹 타이밍도 잘 맞춘다. 게다가 배짱도 좋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은 뒤 앞으로 간판스타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캐피탈에서는 인하대 졸업을 앞둔 왼손 라이트 김정환(22)이 돋보였다.

KEOCO45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최귀엽을 대신해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김정환은 이스라엘 출신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18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점을 몰아 때리고 팀이 3-0으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196㎝의 큰 키를 살려 블로킹도 3개나 올렸고 백어택도 2개나 성공하는 등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왼손을 쓰는 김정환의 공격이 생소했던 KEPCO45는 블로킹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전했다.

우리캐피탈에 라이트 공격수가 차고 넘치지만 김정환이 왼손이라는 희소성을 살려간다면 앞으로도 알토란같은 성적을 남길 기회는 충분하다.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한양대 졸업반 박준범(22.KEPCO45)도 비록 팀은 졌지만 11점을 올리며 강만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고 LIG손보의 새 리베로를 꿰찬 정성민(22.경기대 졸업예정)도 17차례 중 12번이나 디그에 성공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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