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격 훈련 재개…연평도 긴장 최고조

입력 2010.12.06 (22:21)

<앵커 멘트>

북한의 포격 도발로 중단됐던 군의 포 사격 훈련이 오늘 20여 곳에서 재개됐습니다.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연평도 주민들은 긴장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동·서·남해 20여 곳 해상에서 우리 군의 포 사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북한군의 해상 침투와 도발을 막기 위해 실시된 이번 훈련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서해 5도 지역에서의 해안포 사격 훈련은 이번에 제외됐지만, 연평도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한 지난달 23일에도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순화(연평도 주민) : "불안한 건 말로 할 수가 없는 거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요."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마저 통제돼 오늘 연평도가 고립되면서 남은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이곳 연평도에는 현재 백 명이 넘는 주민이 돌아와 있지만 사격 훈련 재개 소식에다 기온마저 뚝 떨어져 한낮에도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군 부대의 움직임은 긴박해졌습니다.

군수 물자 등을 실은 트럭이 분주하게 군부대를 드나들고 헬기들의 이착륙도 잦아졌습니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북한의 해안포 진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군은 기상 여건과 전력 증강 추이를 고려해 조만간 연평도에서도 사격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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