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대 세습, 단속 강화해도 줄 잇는 탈북

입력 2010.12.07 (22:19)

수정 2010.12.07 (22:43)

<앵커 멘트>

3대 세습에 들어간 북한이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까지 무자비하게 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난에다, 연평도 도발로 인한 전쟁 불안 심리까지 겹쳐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바로 맞닿아 있는 북한의 한 국경도시.

한 청년이 강폭이 좁은곳을 골라 탈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자들 대부분 그쪽으로 가지 강이 좁으니까 그리고 산을 끼고 있으니까 넘어와서 빠지기가 좋거든."

낡은 고무튜브와 플라스틱 노 하나에, 몸을 맡긴 청년은 금새 어디론지 중국땅으로 사라집니다.

북한경비병들은 탈북사실을 알고도 돈을 받고 눈을 감아주기도 합니다.

<녹취> "도강하는거 도와주고 자기 돈 챙겨서 이런집에 맡겨두는거에요. 자기 일생 먹을것 여기서 다 해갖고 와요."

이곳에서는 밤에도 탈북이 이뤄집니다.

화물차위에 실린 보트안에 무사히 강을 건너는데 성공한 탈북자 2명이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탈북을 막기 위해 북한당국은 지난 10월 김정은의 등장이후 국경경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견즉시 사살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최성용(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저격을 하면 거꾸로 달러도 주고 혜택을 줘요. 노동당 가입도 시켜주고..."

중국정부도 탈북자 단속에 나섰습니다.

곳곳에 10미터 높이의 장벽과 CCTV, 경비초소도 새로 설치됐습니다.

북한 2인자로 갑자기 등장한 27살의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과 직접 전화로 확인해봤습니다.

<녹취> 북한 함경도 주민 : (김정은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좋아하는 사람 없어, 나이가 너무 어리니까 경험도 없고, 아버지처럼 또 그렇게 될까봐 사람들이 많이 우려해요. 백성들이. (아버지처럼 한다는 게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버지처럼 군대만 존중하고 백성들은 구제할 생각은 아무것도 안하니까,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예요."

북한은 탈북자 체포를 위해 중국 공안과 합동 작전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심경화(탈북자) : "북한 사람 한 사람당 중국의 공안한테 상금을 줘요, 3천 원부터 5천원(한국 돈 50~80만원) 상금을 줘요. 한 사람당 "

탈북한뒤 조선족과 결혼했던 이 소년의 엄마는 얼마전 다시 북한으로 잡혀갔습니다.

<녹취> "(누가 그렇게 했어?) 경찰. (어떻게 했어 송일이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유례 없는 3대 세습에 나선 북한.

체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목숨건 탈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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