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캐나다 원유 확보의 최전선을 가다!

입력 2010.12.11 (21:44)

수정 2010.12.11 (22:59)

<앵커 멘트>



에너지 확보, 이젠 최우선 순위의 국가 전략이 됐죠.



넓게 보면 우리나라도 산유국인데요.



외국 석유기업을 사들이고 해외 광구를 탐사해서 원유를 캐내고 있습니다.



석유공사가 최근 인수한 이집트 탐사광구에서 원유 시추에 성공하는가 하면, 열사의 땅 중동에서 동토의 나라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현재 16개 나라 45개 광구에서 원유 생산과 탐사를 진행중입니다.



그중에, 영하 20도 혹한의 얼음 땅에서 원유를 캐내는 현장,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 앨버타주의 눈 덮인 삼림 지역 레드어스.



높이 20미터의 시추 탑이 보입니다.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되는 육상 원유광구 시추 현장입니다.



영하 20도의 강추위속에서도 시추공을 뚫기 위한 작업이 진행됩니다.



<인터뷰> 임종찬(석유공사 생산 부장) : "수직으로 900미터를 뚫었고, 그 다음에 900미터 정도를 수평으로 굴착한 상태입니다."



최근엔 시추기술의 발달로 불과 2주면 이 같은 시추공 하나를 완성합니다.



가격은 100만 달러 정도로, 중동에서 유정을 개발했던 비용의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레드어스에서 200Km 떨어진 벨스힐 유전.



원래 캐나다 하베스트사 소유였는데, 석유공사가 이 회사를 사들이면서 우리 것이 됐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정이 무려 5500개.



매일 5만 배럴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손경락(석유공사 캐나다 지사장) : "규모나 생산량으로 봐 실제적으로 가장 큰 M&A가 하베스트였다."



최근엔 캐나다를 세계 2위의 원유 보유국으로 만든 오일샌드 쪽에도 관심을 돌려, 2년 뒤에는 오일샌드 생산 광구도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존 자하리(하베스트 CEO) : "다른 모든 나라에서는 원유 생산량이 줄고 있다. 유일한 예외가 캐나다다."



최근 각국의 자원 국유화 추세로 원유 확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예 에너지 기업을 사들여 원유를 확보하는 이른바 ’에너지 기업 사냥’에 우리 기업들이 눈을 돌리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원유 자급률은 2008년 4.2%에서 올해는 10%로 급신장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