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32점 폭발!’ 동부 공동 1위

입력 2010.12.12 (17:34)

수정 2010.1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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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36점! 형 넘어 LG 3연승 견인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서울 SK를 누르고 3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동부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김주성과 로드 벤슨 `두 거탑'의 활약에 힘입어 93-88로 이겼다.



김주성이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32점(8리바운드)을 독식했고 벤슨은 24점 16리바운드, 외곽포를 담당한 진경석과 황진원은 각각 13점과 11점을 거들었다.



지난 10일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한 동부는 이날 승리로 13승5패가 돼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쿼터까지는 SK가 우세했다. 12점을 올린 테렌스 레더와 3점슛 2개 등 9점을 보탠 김효범의 활약 덕에 SK가 21-17로 근소하나마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에서 김주성과 진경석이 19점을 합작하면서 동부 쪽으로 흐름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윤호영, 박지현도 3점포로 점수를 보탰다.



48-45 3점차 리드로 후반에 들어간 동부는 3쿼터에서 SK를 18점으로 막아내고 71-63까지 점수차를 벌려 거의 승리를 잡는 듯했지만 진짜 `혈투'는 4쿼터에서 시작됐다.



4쿼터 초반 동부가 잇따른 턴오버에 외곽포까지 난조를 보이자 SK가 허점을 놓치지 않고 신상호와 김효범, 손준영의 3점슛을 내세워 경기종료 2분30초를 채 남기지 않고 80-7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부는 `해결사' 김주성이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낸 데에 이어 진경석이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83-80으로 점수를 되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곧바로 SK 신상호가 다시 3점슛을 성공해 83-85 2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동부 황진원이 종료 27초를 남기고 다시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점수를 벌렸다.

쫓고 쫓기던 양팀의 `외곽포' 전쟁은 종료 버저 20여 초를 남기고 파울 작전에 들어간 SK로부터 얻어낸 자유투를 진경석과 황진원, 김주성이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동부의 승리로 굳어졌다.



SK는 김효범이 3점슛을 6개나 쓸어담으며 35점(5리바운드)를 올렸고 테렌스 레더(26점 10리바운드)와 신상호(10점)도 분전하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안방 패배를 막지 못하고 3연패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문태영이 36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친 창원 LG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를 76-72로 이겼다.



문태영(LG)와 문태종(전자랜드)의 `형제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는 문태영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6점, 13리바운드로 형을 완벽하게 압도했고 용병 크리스 알렉산더도 19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9일 홈에서 삼성을 누른 이후 3연승을 쌓으며 지난달 31일 전자랜드와 1라운드 경기에서 85-87 2점차로 아쉽게 패했던 쓰린 기억도 깨끗이 씻어냈다.



반면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해온 전자랜드는 이날 안방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로 2연패에 빠졌고 홈경기 연승 기록도 7연승에서 멈춰야 했다.



안양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최하위 두 팀 간의 대결에서는 인삼공사가 89-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이 14점 3리바운드, 김성철이 13점 1리바운드를 올렸으며 박찬희와 김보현도 각각 12점씩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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