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4대강 갈등 첨예…“정 추기경 물러나야”

입력 2010.12.13 (22:22)

수정 2010.12.13 (22:28)

<앵커 멘트>



천주교 원로 사제들이 정진석 추기경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교단이 공식적으로 4대 강 사업을 반대했는데, 정 추기경이 이를 왜곡했다는 겁니다.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새 책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녹취>정진석(추기경) : "주교단에서는 4대강 사업이 자연파괴 또 난개발의 위험이 보인다 이랬지 반대한다는 소리는 안 했어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주교단이 지난 3월 성명서를 통해 한목소리로 4대강 사업 반대 입장을 냈는데 정 추기경이 이를 왜곡했다는 겁니다.



천주교 원로사제 20여 명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정 추기경이 주교단의 결정에 반하는 발언을 했다며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안충석(서울대교구) : "(추기경은)용서를 구하고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절대적으로 순명하는 천주교 사제 집단에서 추기경의 용퇴를 촉구한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교구측은 "추기경이 4대강에 사업에 노골적으로 찬성하거나 정부편을 든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천주교 신자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천주교 내홍과 관련해 추기경과 사제단 양측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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