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성들만 골라 무자비하게 둔기로 내리치고, 엘리베이터안에서 부딪혔다고 다짜고까 주먹부터 날리고 요즘 '묻지마 범죄'가 난무합니다.
집 밖으로 나오기 참, 무섭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척 하나 없는 새벽 골목길.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여성 뒤를 한 남성이 쫓아갑니다.
지나가는 차량 불빛에 잠시 움찔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두 팔 속에 감춰둔 둔기를 꺼내듭니다.
33살 박모 씨는 이렇게 새벽에 혼자 길을 가는 여성을 골라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고무에 싸인 둔기에 맞아 2명이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인터뷰>김철남(은평경찰서) : "빠르게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머리를 가격 당해서 주저앉았거든요.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구분이 좀 그렇지만 둔기인데..."
빼앗은 금품은 현금 10여만 원 정도.
돈보다는 한 달 전에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 여성이 미워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30대 남성이 주먹으로 누군가를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탄 남성이 함께 있었지만 말릴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38살 백 모씨는 이웃집 고등학생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몸이 부딪혔는데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하고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고 사람을 해치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집밖에 나서기 무섭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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