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등 성폭행 ‘강북 발바리’ DNA로 검거

입력 2010.12.13 (22:23)

<앵커 멘트>

서울 강북권 일대에서 혼자 있는 여성만을 골라 무차별 성폭행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DNA 조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범창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허술한 이같은 방범창이 31살 백모 씨에게는 손쉬운 범행 통로였습니다.

백씨는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여성이 혼자 있는 집에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성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서울 쌍문동과 수유동, 방학동과 면목동 등 주로 서울 강북권 일대에서 확인된 것만 7차례입니다.

여고생부터 애를 가진 임신부까지 백씨는 범행 대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미리 물색해 둔 범행 대상이 집에 없을 땐 피해 여성이 귀가할 때까지 TV를 보며 기다리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백OO(성폭행 피의자/음성변조) : "잘못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뭐하면서 기다렸어요?) TV 봤습니다."

백씨의 범죄행각은 경찰이 지난 7월, 서울 수유동에서 있었던 방화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백희광(강북경찰서 강력2팀장) :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용의자로 DNA를 채취해서 국과수에 감정의뢰했더니 본건 강도강간 피의자로 밝혀져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백씨는 찜질방과 고시텔 등을 전전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으나, 지난 8일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백씨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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