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의 개인 정보로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무려 2천9백만 건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민 5명 가운데 3명꼴인데, 중국서 돈 주고 사왔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살 강 모 씨는 최근 포털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인터뷰>강 모씨(피해자) : "사이버머니가 있는데 그게 평소에 있던 것의 절반 밖에 없어서 이게 뭐지 하고 클릭을 했더니 제가 사용하지도 않은 유료문자서비스를 썼다고 하면서.."
누군가 강 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유료 문자서비스를 이용한 겁니다.
구속된 43살 이 모씨도 이런 식으로 스팸 문자를 보내려고 중국에서 70여만 원에 개인정보를 사왔습니다.
그런데 개인정보 건수가 무려 2천 9백만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수의 80퍼센트에 해당합니다.
노출된 개인정보 가운데는 제 정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주민번호는 물론이고 이메일 계정과 아이디, 패스워드 전화번호까지 기재돼 있습니다.
심지어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담당 부서 직원 13명 가운데 9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됐을 정도입니다.
경찰은 인터넷 사이트마다 다른 아이디를 사용하고 비밀번호도 주기적으로 바꿀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