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MOU 해지 논의…오늘 윤곽

입력 2010.12.16 (11:10)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오늘,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 해지 여부 등 내일 채권단 전체회의에 올릴 안건을 사전 조율할 예정입니다.

채권단은 어제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가 자금 출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맺은 MOU를 해지하거나 형식상 MOU는 유지하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지는 않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의 안건이 오는 22일까지 채권단의 80% 이상 동의를 얻으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사실상 무산됩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대건설 매각 입찰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서 조달한 1조 2천억 원의 출처와 성격이 분명치 않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현대그룹은 2차례에 걸쳐 이 대출금이 무보증, 무담보라는 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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