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좌초될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0.12.16 (08:22)

수정 2010.12.16 (08:30)

<앵커 멘트>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와 관련해 제출한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대그룹으로의 현대건설 매각이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 확인서가 법률적으로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자금 가운데 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억 2천만 달러에 대해 자금 출처를 분명히 하라며 두 차례나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해명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현대그룹의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대 채권단이 내일 양해각서 해지 등 현대그룹의 우선협상자 자격 박탈 문제를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채택한 뒤 8개 채권기관에 서면으로 보낸단 겁니다.

여기에는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 해지를 포함해 이후 매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 의결 시한은 오는 22일까지지만 그 전에라도 의결요건에 해당하는 주주 80% 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은 법률적으로 의결됩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이는 법리적인 결론일 뿐 채권단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며 입장표명을 유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양해각서 해지절차가 진행된다면 그동안의 가처분 신청과 현대차그룹에 대한 민형사 소송에 더해 추가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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