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천왕문’ 소실…방화 용의자 수사

입력 2010.12.16 (12:57)

<앵커 멘트>

영남의 3대 사찰 중 한 곳인 부산 범어사에서 어젯밤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방화로 결론 짓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천년 고찰인 범어사 입구 천왕문입니다.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천왕문 안쪽에서 잠시 머물던 이 남자가 빠져나간 직후, 갑자기 화염이 치솟습니다.

연기와 함께 거세게 번져나간 불길은 천왕문 전체를 집어삼킬 듯 무섭게 타오릅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난 이 불은 천왕문 누각을 모두 태웠습니다.

<인터뷰> 호법(스님/목격자) : "왼쪽에 있는 기둥에서 불길이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소방전을 연결해서 바로 진화에 나섰는데, 워낙 불길이 빨리 번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불을 방화로 결론 짓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어젯밤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찰 CCTV에 찍힌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사찰 방화 전과가 있는 46살 김모 씨 등 8명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평소 범어사나 불교계에 원한이 있는 사람이나 정신질환자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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