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T 6연승 저지 ‘연패 수렁 탈출’

입력 2010.12.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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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부산 KT의 6연승 도전을 좌절시키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99로 이겼다.



1라운드 홈 경기에서 3차 연장 끝에 KT를 꺾었던 삼성은 2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패한 아픔을 3라운드에서 다시 연장 승부를 통해 되갚았다.



최근 3연패를 끝낸 삼성은 13승7패가 돼 13승6패의 3위 KT에 0.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6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공동 1위에 오를 기회도 함께 날리며 공동 선두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에만 동점 4번에 역전 9번이 이어졌다.



KT가 4쿼터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조동현의 3점포로 86-84를 만들자 삼성은 이어진 반격에서 김동욱이 3점슛을 터뜨리며 87-8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T가 제스퍼 존슨의 3점슛이 빗나가 다시 공격권을 잡은 삼성은 애론 헤인즈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오는 것을 이정석이 골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가볍게 올려 넣으며 3점 차를 만들었다. 이때가 4쿼터 종료 1분40초 전.



타임아웃을 부른 KT는 곧바로 조성민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며 1점 차로 삼성을 압박했다. 37초를 남기고 존슨이 헤인즈의 슛을 블록하며 공격권을 따낸 KT는 종료 12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존슨의 2점슛 시도가 실패한 것을 리바운드 다투는 과정에서 삼성 이규섭의 반칙이 선언돼 KT는 역전 기회까지 잡았지만 조성민이 자유투 1구를 놓쳐 끝내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는 초반부터 삼성이 KT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승준의 2득점과 헤인즈의 2점슛, 자유투 2개가 이어져 95-89까지 훌쩍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찰스 로드의 2점슛으로 95-91을 만들었으나 삼성은 2분54초를 남기고 이승준의 골밑 돌파로 다시 6점 차로 달아나며 KT의 추격세를 잠재웠다.



99-102로 뒤진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KT는 표명일의 3점슛이 빗나가 끝내 분루를 삼켰다.



삼성은 헤인즈가 31점, 이규섭과 이승준이 나란히 19점씩 넣었다. KT는 포워드 박상오가 29점으로 힘을 냈다.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울산 모비스를 82-67로 물리치며 10승10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조상현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22점을 넣었고 센터 크리스 알렉산더도 23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5연패 늪에 빠진 모비스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에서 9전 전패를 당했다. 팀 자체 원정 경기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 됐다.



양동근이 혼자 20점을 넣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4개씩 기록했지만 최근 경기 및 원정 경기 연패에서 벗어나기에는 힘이 부쳤다. 3승16패로 9위 대구 오리온스(6승14패)와도 2.5경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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