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위기에서 빛난 ‘3점 왕’ 본능

입력 2010.12.17 (11:13)

수정 2010.12.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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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던지면 꽂혔다.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이번 시즌 서울 SK에 둥지를 튼 김효범(27)의 외곽포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학생체육관. 3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SK는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25개의 3점슛을 던져 13개를 림에 꽂았다. 이 가운데 5개는 김효범의 몫이었다.

김효범은 이날 3점슛 7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해 무려 71%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날 기록까지 합쳐 김효범은 이번 시즌 19경기를 뛰면서 55개의 3점슛을 꽂아 경기당 2.89개로 3점슛 부분 1위를 유지했다. 3점슛 45개로 경기당 2.50개를 기록한 2위 노경석(울산 모비스)을 10개 차로 압도한 뛰어난 수치다.

특히 김효범은 올해 세 차례나 한 경기에서 6개의 3점슛을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오리온스전에서 김효범의 정확한 3점슛은 적재적소에서 터져 나왔고, 덕분에 SK는 오리온스를 84-7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쿼터에서 5득점을 올리며 조용하게 경기를 시작한 김효범은 2쿼터에서 24-25로 역전을 당한 순간 날카로운 3점포를 재역전을 시켰다. 2쿼터 득점만 12점으로 SK가 거둔 21점의 절반을 넘었다.

김효범의 역전골이 터지자 손주영과 변기훈의 외곽포가 일제히 불을 뿜으며 37-30으로 달아났고, 이때 김효범은 3연속 3점포를 꽂아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효범의 '신들린' 외곽포 덕분에 오리온스 선수들은 수비하느라 당황했고, 덕분에 레더는 한결 헐거워진 골밑에서 26득점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김효범의 3점슛 비결은 무엇일까.

김효범은 "연습의 힘이다"며 "모비스에서 SK로 이적하면서 비시즌 훈련 기간에 매일 1천개씩 슛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속공에 따른 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던지는 게 편하긴 하지만 수비수를 앞에 놓고 던지는 것도 자신있다"며 "동료와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 서로 믿음을 가지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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