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끼니 굶는 아동들 급식줄 예산을 내년엔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만들어야 하죠.
보다못한 시민단체가 나서 1주일만에 1억원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03억 원이던 결식아동 급식 지원 예산이 지난 8일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에 따라 급식 지원 대상 어린이 26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당장 올 겨울방학부터 밥을 굶을 처지에 놓이자,
보다못한 한 시민단체가 온라인 모금활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경훈(아름다운재단 홍보팀장) : "당장 방학이 되면 결식 위기에 놓일 어린이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일주일째인 오늘까지 2천5백여 명이 참여해 모금액이 1억 2천 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루 3,4백 명이 각각 4,5만 원을 기부한 셈입니다.
특히 트위터 사용자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기부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바자회를 열어 기부금을 모은 초등학생들의 사연을 비롯해, 기부자들의 사연도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손호석('결식제로 캠페인' 기부자) : "가장 기본적인 것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다음달 중순까지 기부금을 받아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공익 단체들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