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안상수 ‘자연산 발언’ 논란

입력 2010.12.27 (07:22)

<앵커 멘트>

정가소식, 정치외교부 김덕원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덕원 기자!

먼저 안상수 대표의 대국민 사과 성명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어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여당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성의 시간을 통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사과했습니다.

안상수 대표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당 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안 대표는 또 당을 화합시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일부 여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요즘엔 술집에서도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자연산을 찾는다고 발언함으로써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질문> “갑작스런 대국민 사과 성명 소식에 혹시 사퇴를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사퇴 언급은 없었군요”

<답변>

안 대표는 이른바 자연산 발언 이후 외부 활동을 접고 장고를 거듭하다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현장을 찾았다가 보온병을 북한이 쏜 탄피라고 한 발언이나 일부 약속했던 예산 누락 파문 등 안 대표에게는 갖은 악재가 쌓여 왔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른바 자연산 발언 파문까지 더 해지면서 당내에서는 과연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또 이런 상태에서 오는 2012년 총선을 치룰 수 있겠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누가 대표직을 대행할 수 있겠냐는 이른바 대안부재론에 힘이 실리면서 대국민 사과로 정리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4월 재보선이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지도부 교체론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잠복해 있습니다.

<질문> “ 안 대표의 사과에 대해 야당은 한 목소리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구요?”

<답변>

야당은 안상수 대표가 책임을 느낀다면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은 립 서비스가 아닌 안 대표의 사퇴를 바라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반성을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차영 대변인 논평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영(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의 진정하고 냉철한 반성을 기다린다. 한나라당의 반성은 대표의 교체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안 대표가 말로만 반성하는 것은 국민을 또 한번 우롱하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잘못을 느낀다면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사퇴하라는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사과 정도로 무마하려는 것은 국민을 두 번 분노하게 하는 행위라며 사퇴만이 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질문> “전국 순회투쟁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어제는 어디로 갔습니까?”

<답변>

네,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전국 순회 장외투쟁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이 어제는 경기도 수원에서 대국민 서명운동과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지도부 등 민주당 소속 의원 60여명은 수원역 앞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예산안과 쟁점 법안의 무효화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의 전국 순회투쟁은 오는 28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립니다.

<질문> “민주당으로선 이후 당의 투쟁방향이 고민일텐데요. 어떤 구체적인 논의가 있습니까?”

<답변>

어제 밤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모여 오는 28일 이후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한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새해부터 전국 234곳 기초자치단체를 하루에 3~4곳씩 돌면서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의 부당성을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2차 순회 장외투쟁에 나서는 셈인데요, 하지만 투쟁 동력과 함께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당 안팎에 적지 않아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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