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연승 훨훨 ‘전승 행진’

입력 2010.12.30 (18:45)

수정 2010.12.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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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도 6연승 '추격'…흥국생명 3연승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거침없는 8연승을 달리며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1(25-22, 25-17, 19-25, 25-13)로 꺾고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일 LIG손해보험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끝낸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삼성화재와 우리캐피탈을 차례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008~2009시즌에도 1라운드 5전 전승을 달성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당시에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지면서 상승세가 꺾여 결국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라운드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 8연승을 달리면서 '만년 3위'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대한항공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시즌 작성한 10연승이다.

우리캐피탈은 2라운드 들어 2연패에 빠지며 기세가 꺾였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새내기 라이트 김정환의 부상 공백을 절감했다.

외국인 라이트 에반 페이텍이 초반부터 블로킹 2개를 포함해 강타를 터뜨리면서 1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17-15에서 에반의 백어택과 김학민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21-15로 차이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레프트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는 두 세트 동안 각각 3개씩의 서브에이스를 꽂으면서 상대 진영을 흔들어 놓았다.

3세트에는 우리캐피탈의 집중력이 앞섰다. 우리캐피탈은 22-19로 쫓긴 상황에서 박주형의 레프트 강타로 한숨을 돌리고는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에반의 강타와 이영택, 신영수의 블로킹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11-4까지 차이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에반과 김학민 쌍포가 각각 23점과 12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고, 백업 레프트 신영수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EPCO45를 3-0(25-20, 25-20, 25-16)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당하면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12일 우리캐피탈과 경기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리며 1위 대한항공과 2경기차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헥터 소토(14점)-문성민(13점) 쌍포가 기대대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인데다 센터 이선규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맹활약, 막강한 전위 공격진을 구축하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뽐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외국인 공격수 예르코브 미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1(25-19, 25-12, 23-25, 25-13)로 가볍게 격파하고 4연패 후 3연승을 내달리며 본격적인 상위권 도약에 나섰다.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던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3승(4패)째를 거둬 GS칼텍스(2승3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4연패에 빠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흥국생명은 지난 23일 도로공사와 경기부터 3경기를 내리 이겨 전열을 정비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데려온 레프트 미아가 혼자 30점을 올리며 파괴력 있는 공격을 선보였고, 한송이(14점)와 전민정(13점)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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