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에 산업용 위장 경수로 단지 건설

입력 2010.12.30 (22:10)

<앵커 멘트>

북한이 영변에 산업용으로 위장한 경수로 단지를 건설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라늄 농축을 공개적으로 정당화하려는 노림수가 숨어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6월 폭파되기 전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냉각탑과 주변 지역의 모습입니다.

폭파 이후 특이 동향이 보이지 않던 이곳에서 지난 9월 건설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불과 한달여만에 상당히 구체적인 형체를 갖춥니다.

그로부터 다시 한달 보름여가 지난 지금은 거의 완전한 경수로형 원전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정통한 정보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영변에 산업용으로 위장한 경수로 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5메가와트급 실험용 원자로가 있던 자리에 5메가와트급 실험용 경수로를 만들고, 플루토늄 추출용 50메가와트급 중수로형 원전 건설을 추진했던 곳에 50메가와트급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변에 경수로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북한의 의도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핵무기 제조용이 아니라 전기생산을 위한 산업용이라고 속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우(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경수로의 연료는 천연 우라늄이 아니라 순도 3-5%의 농축우라늄이다."

북한은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경수로용 핵연료봉 제조공장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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