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눈 때문에 한바탕 ‘귀가전쟁’

입력 2010.12.30 (22:10)

<앵커 멘트>

세찬 눈발속에, 밤늦게 송년회를 마친 시민들은 한바탕 귀가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간신히 붙잡은 택시, 승차거부가 다반사였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차도를 향해 앞다퉈 손짓 합니다.

차도까지 나가 고개를 기웃거리며 쳐다봐도 기다리는 택시는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세림(서울 여의도동) : "오늘 송년회가 있어서 이제 끝났는데 택시가 너무 잡기 어려워서 한 30분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간신히 붙잡은 택시 한 대.

행선지가 안 맞는지 손님을 외면하고 그냥 떠나버립니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눈에 도로는 어느새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세찬 눈발 속에서 차들은 거북이 행진을 하고, 눈길에 쓰러져 있는 빨간 오토바이는 애타게 주인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언제쯤 집에 갈 수 있을지 막막한 사람들의 머리와 어깨 위로 눈은 소복소복 쌓여 갑니다.

<인터뷰> 박선수(서울시 신림동) : "눈 온다고 하니까 좀 일찍 가려고 했는데 (회식이) 길어지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회식)자리는 좀 지켜야 되니까 계속 있었죠."

버스와 지하철이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됐지만, 엎친 데 덮친 눈 때문에 밤새 도심에서는 한바탕 귀가전쟁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