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건물, 알고 보니 ‘에너지 먹는 하마’

입력 2011.01.25 (22:06)

수정 2011.01.25 (22:42)

<앵커 멘트>

한파가 계속되면서 건물이 얼마나 알뜰하게 열을 감싸안을 수 있는지 그 단열성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외벽이 유리로 된 건물이 보기는 좋지만 단열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투명한 유리가 건물 전체를 뒤덮은 빌딩, 길을 따라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시원한 외관과 빠른 시공 때문에 상업건물에서부터 지자체의 청사까지 유리벽 건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리벽은 단열에 취약합니다.

이처럼 넓은 유리면을 통해 많은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유리벽 건물의 에너지효율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온통 유리로 덮인 15층 건물을 열 감지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붉은 열기가 계속 방출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또 다른 유리벽 건물, 기온은 영하 5도 정도지만 건물 표면온도는 영상, 옆의 아파트와 비교할 때 내부 열이 방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경석(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도시연구본부) : "단열 성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 실외로 열손실이 많은 거고요."

유리의 열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했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콘크리트벽 안쪽 면은 실내온도인 20도를 유지했지만 유리는 14도 이하로 내려갑니다.

<인터뷰>강재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유리는 일반적으로 단열재가 들어있는 벽체에 비해 5배에서 8배까지 에너지 손실이 많은 특성이.."

그러나 유리벽 건물에 대한 단열기준은 아직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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