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과대포장 심각…겉도는 단속

입력 2011.01.25 (22:06)

<앵커 멘트>

명절 때 선물 받아보면, 포장만 겹겹이고 알맹이는 초라한 적 많으실 겁니다.

'단속'을 하긴 하는데, 왜 매번 이럴까요?

김민철 기자가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에 선물세트들이 즐비합니다.

대부분 고급스런 종이상자 안에 또다른 종이나 헝겊, 비닐 등으로 상품이 여러겹 감싸져 있습니다.

<인터뷰> 한화순(서울 도화동) : "이거 집에 가면 다 버리는 거 아니예요 벌써 몇 개를 버리는 거예요. 박스, 안에 든 거, 종이상자까지..."

택배회사 등을 거치면 포장 횟수는 더 늘어납니다.

겹겹이 포장된 상자들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우체국과 택배회사 등에는 이처럼 포장된 상자 물량이 평소보다 2-3배 늘어납니다.

집에 도착하면 내용물을 제외하곤 대부분 버리는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희진(서울 영등포동) : "번거롭죠.그거를 일일이 떼고, 어느쪽으로 분리수거해야할지 모를때도 많구요."

특히 과일 상자 등에는 내용물의 손상을 막는 여러 물질을 넣는데 이 재료들은 포장재로 분류돼있지 않아 단속대상에 빠져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단속 담당 : "품질 유지를 위해서 하는 부분은 포장이라 보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단속대상이라 보시면 안됩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과대포장 적발 건수는 불과 50여 건.

명절 선물세트 치장은 갈수록 화려해지는데, 포장재 기준을 엄격히 한 나머지, 단속은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