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대회에서 한일 양국의 축구 스타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 받으시죠?
조광래감독과 자케로니 감독 부임 이후 한일 축구가 다른 색깔로 채색됐는데요,
닮은 듯 다른 두 신임감독을 송재혁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남아공월드컵 이후 나란히 한일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와 자케로니.
지난해 10월, 첫 만남에선 0대 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기엔 부임 기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난 지금, 한일 축구 모두 확 달라졌습니다.
한 살 차이인 두 감독은 K-리그와 세리에 A 명문팀 사령탑을 두루 거친 경험을 빠르게 대표팀에 녹여내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빠른 패스게임에 공격수들의 끊임없는 위치변화를 추구해 한때 만화축구라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이젠 그 만화가 현실이 되면서 팬들의 열띤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광래(감독) : "좋은 경쟁 상대이고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가 될 것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조직력의 기존 일본축구에 강한 투지를 접합시켰습니다.
빗장수비의 카테나치오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자케나치오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예쁘기만 했던 일본 축구에 강한 색채를 칠했습니다.
<인터뷰>자케로니(일본 감독) :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독특한 색깔로 한일 축구를 이끌고 있는 조광래와 자케로니 감독의 지략대결은 한일전의 또다른 관전 포인틉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