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최초 확인 전 이미 경기도 전파”

입력 2011.01.26 (07:30)

수정 2011.01.26 (09:24)

<앵커멘트>

구제역이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북에서 처음 구제역이 확인되기 이전에 이미 경기도까지 퍼졌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1월 29일, 돼지들이 집단 폐사했고 검사 결과 모두 항체가 검출됐습니다.

당국이 추정한 감염 시기는 11월 14일에서 17일 사이, 문제는 이 때 경기도의 한 축산분뇨 시설업체가 안동 농장의 분뇨를 파주 공장으로 가져갔고 이때 구제역이 전파됐다는 게 당국의 조사 결괍니다.

최초 확인 10여 일 전에 이미 경기도로 구제역이 퍼졌다는 얘깁니다.

<녹취> 주이석:"거기에서 분뇨를 말리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근 농가 2백미터, 5백미터 주변의 돼지농가와 소농가로 먼저 전파가 됐습니다."

이후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공식 확인된 건 이로부터 한달이 지난 12월 15일이었습니다.

당국은 이때부터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에 나섰지만 모두가 사후약방문이었던 셈입니다.

당국이 감염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이 사료와 가축운반차량을 통해 구제역은 경기와 강원, 충청을 차례로 휩쓸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구제역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려 2조 원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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