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란…홈쇼핑에 ‘전세 아파트’ 등장

입력 2011.01.26 (22:06)

<앵커 멘트>

전세난이 심각하다보니 별 진풍경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TV 홈쇼핑에서 전세 아파트 상품을 내놨는데 상담 문의가 폭주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쇼핑에서 상품 소개가 한창입니다.

<녹취> "자, 전세 가격 공개합니다! 1억 원대가 지금 나와있어요? (예~)"

상품은 다름아닌 전세 아파트.

1억 원대 후반에서 2억 원대에 60여 채가 나왔습니다.

방송이 진행된 한 시간 동안 걸려온 전화만 천3백 통이 넘습니다.

상담 문의는 오늘까지 이어졌고 모두 2천 통이 접수됐습니다.

<녹취> "그러시면 언제쯤 방문 가능하세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수도권에 넘쳐나는 빈 아파트.

여기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 수요가 맞물려 인기를 끈 겁니다.

<인터뷰> 윤진성(홈쇼핑 업체 과장) : "매매라든지 전세 분양 등 건설업체들이 많은 문의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 몇몇 업체들은 방송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전셋값에 싸고 좋은 집을 고르려고 서둘러 아파트를 보러 나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해(홈쇼핑 전세 계약자) : "전세금을 좀 올리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홈쇼핑에서 보니까 마음에 들고 해서..."

매매는 끊기고 전세만 찾는 부동산 시장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곳곳에서 진풍경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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