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울산에서도 전경이 선임들로부터 집단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대는 피해자를 조기에 전역조치했지만 이 전경은 전역 후에도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투경찰에 입대한지 여덟달 만인 지난해 11월,조기 전역조치된 이모 씨는 우울증와 대인기피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투경찰 복무중 선임들의 잦은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한 후유증입니다.
<인터뷰> 이모 씨(울산해경 전경 제대) : "알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말고 다른 말 하면 맞고, 질문해도, 눈 마주쳐도 때리고."
해당 부대의 감찰 조사에서도 선임들로부터 자주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해자들은 10분 동안 머리박기를 시키고 사흘에 한 번꼴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관 : "관련된 전경들은 자체적으로 교육했고, 관리 감독했던 직원들을 징계한 걸로 압니다."
이 씨의 부모가 뒤늦게 알게 된 이 씨의 조기 전역 사유도 '복무 부적격'으로 이 씨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 씨 부모 : "인권위, 언론에 얘기 안 하면 유공자 시켜주겠다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이렇게 처리."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징계조치 등이 적절했는지를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