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숨은 역할을 한 석해균 선장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염증의 파급여부를 봐야하는 앞으로 2-3일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 현지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의료진은 어제 석 선장의 옆구리 염증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염증이 파급되는 등 여전히 상황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국종(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 "여기 염증을 웬만큼 콘트롤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늘도 다리 쪽으로 내려 가고 있고 그런 게 굉장히 어려운 점입니다."
특히 앞으로는 다른 곳으로의 염증 전이 등 힘든 싸움이 남아 있어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이국종(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 "불을 꺼놓으면 또 다른 곳에서 잔불 올라오는 시한폭탄처럼 연쇄 반응 쫓아가며 하나 하나 다 막아야 합니다. 그래야 생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국종(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 "오늘 내일 모레 앞으로 2,3일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
석 선장의 내부 장기도 많이 손상됐으며, 피가 세균에 감염돼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패혈증에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제 수술에서 총탄이 추가 제거됐지만 현 단계에서 총탄의 제거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진은 국내 이송과 관련해 환자 상태를 봐가며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밝혀 이송보다는 석 선장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데더욱 역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만 살랄라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