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시간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석 선장의 앞에는 여전히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 선장이 다시 일어서기까지 어떤 고비를 넘겨야 하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석 선장은 총상을 입은 복부 부위와 겨드랑이에서 허벅지까지 근육과 조직이 썩어들어가는 괴사성 근막염을 보이고 있습니다.
괴사성 근막염은 근육을 둘러싼 근막을 통해 염증이 온 몸으로 퍼지는 질환입니다.
균이 혈액속으로 들어가 전신에 심각한 염증이 나타나는 패혈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사율이 50%가 넘습니다.
석 선장도 현재 패혈증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뤄진 1차 수술은 패혈증의 원인인 염증이 생긴 광범위한 조직과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이었습니다.
<인터뷰> 유희석(아주대병원장):"오늘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들을 집중 제거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겠으며..."
다리에 생긴 괴사성 근막염은 최후의 수단으로 다리를 절단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습니다.
히지만, 석 선장은 괴사성 근막염이 몸통에 생겼기 때문에 한번에 염증을 잡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재길(세브란스병원 외상외과):"여러번 반복해서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고 소독을 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매일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석 선장의 회복여부는 남아있는 수술을 견딜 수 있는 기초체력과 폐렴 등 합병증 예방,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료진의 치료 등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