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경비’속 해적 압송…전원 구속

입력 2011.01.30 (21:45)

<앵커 멘트>

석해균 선장이 돌아온지 여섯 시간뒤에는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이 국내에 압송됐습니다.

건장한 체격에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이들의 국내 호송은 철통경비 속에 군사작전처럼 이뤄졌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4시 20분.

해적 5명을 태운 아랍에미리트연합 왕실 전용기가 김해 공항에 착륙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 파견된 특전사 '아크' 부대원 10여 명의 경비 속에 이송된 해적들은 도착 즉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녹취>김충규(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김해공항에서 군으로부터 해적 5명의 신병을 인수받고 현장에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였으며..."

두 시간 뒤, 호송버스는 공항을 빠져나와 부산지방법원으로 향합니다.

무장 경찰관 40여 명을 태운 특공대 전술차 등이 뒤따르며 삼엄한 경비가 이뤄집니다.

20여 분만에 청사에 도착, 주차장 철제문이 굳게 닫힙니다.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는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뤄졌고 해적들에겐 전원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곧 수사본부가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송된 뒤 해적들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긴장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큰 키에 마른 체격으로 대부분 20대지만 10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송 과정에서 해적들을 1 대 1로 호위했던 해경 특공대원들은 이곳 남해지방해양경찰청사를 지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해적들은 7시간여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저녁 6시 50분쯤 부산해경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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