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벌판’ 한강…혹한 속 이른 성묘객도

입력 2011.01.30 (21:45)

<앵커 멘트>

동장군이 막바지 기승을 부린 하루였습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는데요, 꽁꽁 얼어붙은 풍경을 류란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한강이 하얀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쩍쩍 갈라진 얼음 조각들은 다시 퍼즐처럼 짜 맞춰졌습니다.

강 위의 작업선은 시간을 멈춘 듯 그대로 얼어붙었고, 요트들은 하얀 눈위에 주차를 해놓은 듯 반듯하게 늘어섰습니다.

주위의 어지럽게 널린 발자국들은 얼음의 두께를 짐작케 합니다.

거대한 화물선이 거대한 얼음 조각들을 헤치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작은 고깃배들은 얼마를 갇혀있었는지, 고드름을 주렁주렁 매단 채 발이 박혔습니다.

구제역 방제액은 공중에서 얼어붙어 하얗게 도로 위에 내립니다.

역시 눈썰매는 추울수록 제맛, 울퉁불퉁 언덕길을 내달리니 아이도 어른도 발개진 두 볼에 웃음이 번집니다.

혹한 속에서도 털모자에 장갑까지 두툼한 방한 채비를 하고 절을 올리는 이른 성묘객들도 있었습니다.

KBS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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