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눈 나라’…내일부터 추위 누그러져

입력 2011.01.30 (21:45)

<앵커 멘트>

오늘 제주도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며 섬 전체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내일이면 한달 내내 이어진 한파도 서서히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한라산은 온통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산 중턱까지 2m 가까운 눈이 쌓인 가운데 쏟아지는 눈 외에 모든 게 멈춰섰습니다.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체인을 감느라 갓길이 한때 주차장으로 변했고, 해안가 일주도로마저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습니다.

5cm 안팎의 눈에 접촉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정순호(제주시 한림읍):"저는 안전하게 가더라도 앞차가 가다가 서버릴 경우에는 갈 데가 없어요. 무조건 박을 수밖에 없는 거죠."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덮인 산길을 따라가자 거대한 얼음줄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부지방의 폭포수마저 꽁꽁 얼어붙어 이번 한파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얼음판으로 변한 호수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호 (경기도 용인시):"고향에 오고 애들하고 같이 노니까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요."

제주도와 서해안의 눈은 내일 오전에 모두 그치겠습니다.

또, 이달 내내 계속된 매서운 한파도 내일 낮부터 누그러져 설 연휴엔 전국의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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