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균, 사상 첫 고졸 예정자 지명

입력 2011.01.31 (18:04)

울산 모비스가 31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고졸 예정 선수를 지명했다.

모비스는 2군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에서 여수전자화학고 3학년생 이우균(19.174.6㎝)을 지명했다.

역대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가 뽑힌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졸업 예정자가 선발된 것은 1,2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역대 최연소 드래프트 지명 선수가 된 이우균은 "대학 진학이 되지 않았는데 할 줄 아는 것이 농구뿐이어서 도전했다. 대학에 간 친구들이 부러운 면도 있지만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1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키가 작지만 스피드를 갖췄고 간결한 농구를 하는 선수라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2군 드래프트에서 13명 선발

1군 드래프트에 이어 열린 2군 드래프트에서는 모두 13명이 선발됐다.

전주 KCC가 전체 1순위로 경희대 출신 김우람(23.184㎝)을 선발한 것을 비롯해 KCC와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 부산 KT가 3명씩 지명했고 울산 모비스는 1명을 뽑았다.

이로써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44명의 선수 가운데 1군에 22명, 2군에 13명이 지명돼 모두 35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한국인삼공사, 2년 연속 1순위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뽑는 행운을 누렸다.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박찬희를 뽑고 이전 트레이드 합의 사항에 의해 1라운드 신인을 넘겨받게 돼 있던 부산 KT가 2순위가 되면서 박찬희, 이정현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2년간 박찬희, 이정현, 오세근 등 대어급 신인들을 확보한 이상범 감독은 "주위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그 기운으로 잘 된 것 같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 구단이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은 2003년과 2004년 울산 모비스가 김동우와 양동근을 뽑은 예가 유일했다.

김명훈-김명덕, 형제 선수 탄생

경희대 3학년생 김명덕(24.193.5㎝)이 2군 드래프트에서 부산 KT에 지명되면서 안양 한국인삼공사 김명훈(26.200㎝)과 함께 형제 프로농구 선수가 됐다.

한편 중앙대와 연세대는 드래프트에 나온 3명씩 모두 1군 드래프트에 지명됐고 2010년부터 1부 리그로 승격된 상명대는 2명이 나와 임상욱이 울산 모비스 1군에, 박재욱은 KT 2군에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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