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적에게 납치된 지 보름 만에 오만항에 도착한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조만간 현지를 출발해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 현지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막 승선한 외교부 직원을 안내하는 삼호주얼리호 선원.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선박 내 주의 사항을 또박또박 전달합니다.
취재진에게 얘기를 건네는 목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들립니다.
<인터뷰> 삼호주얼리호 선원 : "왜 (집에) 가고 싶지 않겠습니까?(빨리 보내달라고 하세요) 네"
함께 피랍의 고통을 겪은 외국인 선원.
오랜만에 얼굴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외국인 선원 : "너무 끔찍한 일들을 겪었어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배에 실린 해적 시신들은 소말리아 대사관 측이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부두에 배를 댄 채,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출입국과 이민 절차를 마쳤습니다.
한국인 선원 7명은 모두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간단한 건강검진을 마친 뒤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입니다.
늦어도 모레까진 모두가 한국에 도착할 거란 정부 측 설명입니다.
피랍 보름여 만에 안전지대에 입항한 선원들은 설 연휴 이전에 가족들의 품에 안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