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갈고리 걸고 승선…30분 만에 장악”

입력 2011.02.01 (22:04)

수정 2011.02.01 (22:05)

<앵커 멘트>

해적들은 갈고리를 걸고 삼호주얼리호에 올라가 단 30분 만에 그 큰 배를 장악했습니다.

군대 못지 않게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해적들은, 소말리아에서 무려 2천킬로미터나 떨어진 인도양까지 나가 삼호주얼리호를 발견했습니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접근한 해적들은 먼저 선발대가 갈고리를 던져서 삼호주얼리호에 걸고 올라탑니다.

이들은 전직 군인 출신입니다.

곧바로 계단을 타고 선교를 지나서 총으로 위협하며 조타실을 장악하고 삼호주얼리호를 멈추게 했습니다.

배가 멈추자 해적선에 남아있던 해적들이 사다리를 타고 잇따라 삼호주얼리호에 올라탔습니다.

로켓포와 소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조를 나눠 기관실과 선실, 식당 등을 차례로 장악하고 선원들을 가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만톤급 화물선이 해적 13명에게 점령당하기까지는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김창권(해적특별수사본부 홍보담당관) : "총기류를 소지하고 소형보트와 사다리를 이용해 삼호주얼리호를 강취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생포된 해적들은,두목과 부두목이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에서 사살됐다며 자신들은 주범이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적은 총을 만져본 사실도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본부는 내일 입국하는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곧바로 불러 해적들과 대질심문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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