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여파로 재래시장 ‘한산’

입력 2011.02.03 (07:59)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재래시장이 썰렁하기만합니다.

대목 경기를 기대한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인들이 좌판을 벌려놓고 채소와 나물을 다듬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손님맞이는 쉽지 않습니다.

추위만큼이나 대목 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외남(시장 상인) : "장사가 너무 안돼요. 물건이, 그전에는 요렁게 대목되면 물건을 엄청나게 많이 사거든요. 근데 올해는 그냥 물건도 조금씩, 조금씩 밖에 안 사요."

닭과 오리 판매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대목을 놓치고 있습니다.

정육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구제역 탓에 돼지고기 값이 두 배로 뛰어 손님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근호(정육점 사장) : "구제역 때문에 가격이 올라서 작년보다 매출이 50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대목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설 연휴를 앞두고도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아버리는 점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단골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는 게 다행일 뿐입니다.

<인터뷰> 이순남(순천시 인제동) : "마트보다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요. 물건도 싱싱하고, 싸니깐요."

유례없는 추위와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재래시장이 힘겨운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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