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해적, 삼호주얼리 표적납치 아니다”

입력 2011.02.07 (14:39)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표적 납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김충규 수사본부장은 7일 오전 남해해경청에서 열린 종합수사 브리핑에서 "해적 두목이 소말리아 카라카드항에서 해적 12명을 지인을 통해 규합한 이후 사전 모의를 통해 항해 중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을 뿐 표적납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적들이 선박 납치 후 두목 등이 삼호드림호와 같은 삼호라고 해서 '세임, 세임(same, same)'이라고 했다. 그건 표적납치를 안했다는 반증이다. 또한 해적은 출항한 지 2, 3일동안 항해를 하면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고 삼호주얼리호도 출항 후 한나절 반만에 납치된 것으로 봐서 표적납치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해적들은 지난해 12월 22일께 소말리아 카라카드항을 출항한 뒤 23일만에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며 "표적 납치라면 굳이 23일동안 항해할 필요가 없었지 않았겠는가"라며 "선박납치를 주도한 두목이 사살돼 수사에 한계가 있긴 했지만 여러 정황들로 봤을 때 표적납치 가능성은 적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해적이 유럽 쪽 해운정보거래상이나 브로커에게서 삼호주얼리호 운항정보를 입수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해적 조사에서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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