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해 학비가 4천만 원!
대학 등록금의 4배나 되는 학비를 받는 국제학교가 오는 9월 제주도에서 개교합니다.
입학 자격에 제한이 없는데다, 학비도 비싸 귀족학교가 아니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의 명문 사학으로 불리는 NLCS의 제주분교를 열기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10만 제곱미터의 넓은 부지에 일반 학교에선 볼 수 없는 대형 스터디 룸과, 수영장, 초호화 스포츠센터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초. 중등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연 입학 설명회, 조기 유학엔 관심이 있지만, 선뜻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권 배레나(학부모) : "(유학을 가서)혹 적응을 못해서 한국 학교로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유학을 갔다오면 전학하기도 힘들고.."
하지만, 비싼 학비가 논란입니다.
기숙사비를 포함한 한 해 학비가 많게는 4,100만 원이나 됩니다. 일반 대학등록금의 4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일레인 심(NLCS 제주 입학사무처장) : "한국으로 왔다 갔다 하는 비용을 생각했을 때는 제주도에서 교육받는 것이 다른 사교육비가 안 드니까 경제적으로도 효과적.."
여기에 내국인 비율을 엄격히 제한하는 다른 국제학교와 달리 입학 자격 제한도 없어 귀족학교 아니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현(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실장) : "귀족학교 성격의 학교들이 많아지면, 일반 학부모들은 위화감이 커질 수밖에 없고, 교육의 초. 중. 고 단계에서의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정부는, 조기 유학에 따른 국부 유출을 막는다며 제주도에 조성중인 영어교육도시에 외국 명문 사학을 계속 유치할 방침이어서 귀족학교 논란은 가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