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헌 논쟁 점화…찬반 뚜렷

입력 2011.02.08 (21:59)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갖고 개헌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첫날은 친이계와 친박계 그리고 지도부와 소장파 의원들이 각각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개헌 논의가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원 120여명 이상이 모여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총회.

먼저 발언을 시작한 당 지도부는 지난 87년 제정된 현행 헌법은 시대적 소임을 완료했으며 지난 17대 국회 합의대로 지금 개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헌법기관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개헌)약속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

발언을 자청한 친이계 의원 대부분도 개헌론에 적극 가세했습니다.

<녹취> 이주영(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대통령 임기는) 국회의원 임기랑 맞추는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공개 토론장인 의총에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1년 앞두고 개헌하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고 지금은 개헌할 때가 아니라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국민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 민생경제를 살리자는 것 아닙니까?"

특히 친이계이면서도 소장파 의원 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성태(한나라당 의원/소장파 모임) : "구제역 일자리 문제 시급한데 개헌이 진정성있고 타이밍이 맞습니까?"

지도부와 소장파 친이계와 친박계간 극명한 입장 차 속에 한나라당은 일단 내일도 개헌 의총을 이어갑니다. \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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