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외제차 운전자 블랙박스에 덜미

입력 2011.02.08 (22:00)

<앵커 멘트>

음주 난폭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항의하는 사람을 치고 달아나기까지 했는데, 결국 뒤따르던 차의 블랙박스 덕분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넷에서 공분을 자아낸 이 사건,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제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내달립니다.

갑자기 끼어들기를 하는가 하면, 급정거로 뒷차를 놀라게 합니다.

화가 난 뒷차 운전자가 신호 대기 중 차에서 내리자 갑자기 후진하며 운전자를 친 뒤 달아났습니다.

<녹취> 임 모씨(피해자) : "갑자기 차가 앞에서 급발진하는 소리 있잖아요. (그러더니 후진해서 저를) 받아 버리더라구요. 옆구리하고 양쪽 팔하고 다쳤어요. 전치 3주 나왔고..."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경찰에 붙잡힌 뺑소니 운전자 26살 공 모씨는 당시 술에 취해 피해자를 차로 친 사실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응룡(대구 수성서 교통계장) : "난폭운전과 피해자를 차로 치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생생히 담겨 검거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피해자가 블랙박스 녹화 영상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 해당 영상이 유포됐고,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댓글 수백 건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공 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공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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